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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품질비용 충당금에 1조 2천억,,勞 "사재출연하라"
기아차 친환경 엔진 투자 없어 엔진부문 고용 불안, 정의선 회장 백배스 의심,,,,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2020년 11월 01일 (일) 21:38:21 [조회수 : 1027] | 수정시간 : 2021-11-29 00:33:55 이시앙 ciy@news-plus.co.kr

기아자동차가 코로나 위기 속에 3분기 1조원 넘게 영업이익을 냈지만 품질비용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이 피땀을 흘려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품질비용 충당금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기아자동차 지부는 노동자가 코로나 감염 위험 속에 분발해 실적을 냈지만 경영진이 품질비용 충당금으로 적립해 실적이 크게 줄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1일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에 따르면 기아차는 3분기 품질비용 충당금으로 1조 2600억원을 책정해 때어둔다. 세타 엔진 결함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어 품질경영 비상시 대비를 위한 것이라는 것.

그러나 기아차 노조는 품질비용 충당금이 최근 회장에 선출된 정의선 씨를 위한 노골적인 '빅베스'라고 평가했다.

빅베스란 경영진 교체를 앞두고 과거 누적된 손실과 잠재적 부실요소를 한꺼번에 털어내고 다음년도에 큰 실적을 유도해 신 경영진의 공적을 높이려는 의도적 전략이다.

정의선 회장을 위해 충성하려는 이사회가 이런 결정을 한 만큼 관련 이사진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기아차는 3분기 영업실적에서 품질비용 충당금으로 영업이익은 1,952억원에 그쳤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위험에 내몰리며 생산에 전력해 실적 개선에 노력한 것에 경영진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게 기아차 지부의 견해다.

지부 관계자는 품질비용 충당금이 어디에 쓰이는 지도 알 수 없고 불투명하다고 기아차 지부는 비판했다. 기아차 지부 관계자는 "품질충당금이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 회장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가 파악한 회사 측의 의심스런 부분을 포착했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단체협상 과정에서 사측에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노조에서 품질 충당금을 정 회장을 위해 쓰여지고 있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지부 관계자는 "품질비용은 정몽구 명예회장과 아들 정의선 회장이 자기 돈을 한푼도 쓰지 않으면서 회삿돈을 충당금으로 쓰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노조는 전기차, 수소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최종태 지부장은 "회사는 '플랜 S' 5개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임금, 복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도 없고, '수소차 투자'와 '친환경차 부품공장' 투자계획 역시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지부장은 "친환경차 전환으로 특히 엔진 생산부문의 문제가 심각하다. 엔진 생산라인에 약 6000~7000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전환 시 엔진 생산부문의 고용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만 기아차에 대한 수소차 투자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전기차는 다른 데가 하는 것을 따라하는 수준일 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룹 경영진은 현대차에만 수소, 전기차 분야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기아차에 대해서는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노사는 임단협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경우에 따라 파업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쟁의조정은 파업에 앞서 거치는 절차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과 모두 9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벌였지만 의견차이만 확인한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26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향후 쟁의대책을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결정했다. 노조는 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과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60세에서 65세로 정년 연장,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사측에 단협안으로 제시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 노조 김진영 선전실장은 "품질비용 충당금이 어떻게 쓰이는 지도 불분명하다면서 정의선 회장 개인을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노동자들이 코로나 위험 속에서 일궈낸 영업실적에서 충당금을 떼지 말고 품질경영에 실패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총수 일가가 사재를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26일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6조3218억원(전년 동기 대비 8.2%↑) △영업이익 1953억원(33.0%↓) △경상이익 2319억원(48.0%↓) △당기순이익 1337억원(59.0%↓)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IFRS 연결기준).

기아차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전체 판매는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며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아차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만큼,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국내·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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