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 회장 장례절차가 3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 회장의 장례식이 28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석에 올려놓은 거인이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와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용하게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부인 홍라희 여사가 원불교 신자인 점을 감안해 원불교 의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시신은 전날 입관식을 했다. 

장례 절차는 28일 오전 발인식을 거쳐 고인이 생전에 집무를 했던 곳과 일생을 살았던 이태원 자택을 거쳐 장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현재 발인 시간과 장례절차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재계에선 28일 아침 7시30분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영결식을 진행한다. 가족장인 만큼 영결식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의 운구는 이 회장의 생전 발자취가 어린 회사를 들러 임직원들과 고별인사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

서초 사옥은 집회 시위가 있어 만일의 사태가 우려돼 들르기에 부담이 돼 삼성전자의 수원 사업장(본사)과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 및 기흥 반도체 공장 중 한곳이 들를 곳으로 거론된다.

용산구 한남동 이건희 회장 자택과 영빈관으로 사용된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 등을 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 주변에서는 수원 가족 선영이나 용인 에버랜드 내 이병철 박두을 여사가 묻힌 곳 중 하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