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그 사람이 ~"

법무부장관 추미애가 26일 범죄인을 싸고 도는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조 5000억원 대의 라임사모펀드 사기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에 대해 사실로 확신하는 발언을 종합국정감사 내내 줄곧 했다.

강남 룸싸롱에 대한 압수수색이 검사 술접대와 관련된 것이라는 JTBC의 보도가 사실이냐는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감찰 결과 김봉현 씨의 주장이 JTBC 보도와 비슷하다"며 힘을 실었다. 아들 휴가 문제와 관련 낯 두꺼운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늘어놓다가 이번에는 법무부장관이 아니라 동정하는 이웃집 아줌마 수준의 발언을 자랑스럽게 늘어놨다.

라임사모펀드 김봉현 씨를 검찰개혁에 나서게 하는 의인으로 만들려는 모양새여서 위험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는 특히 확인되지도 않은 사기범죄자의 주장에 신빙성을 두고 자신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폐지에 대해서도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여의도 포청천이라고 해지만 이번에 검찰이 유착됐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미애가 김봉현 주장 직후 실시한 감찰은 3일 동안 김봉현에 대해서만 감찰한 뒤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렬 검찰총장은 중상모략이라며 검찰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묻지도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