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대검찰청 정책연구관으로 발령났다. 이번 인사는 지난 8월 실시된 정규 인사가 끝난 뒤여서 추미애의 막장 인사라는 조소가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10일 오후 임은정 부장검사를 대검 감찰연구관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통상적인 인사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대검 연구관은 검찰총장을 정책적으로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총장이 인사 배치후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번 인사는 대검과 협의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추미애가 내키는대로 검찰 조직을 혼란스럽게 뒤흔들며 인사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임 부장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후에 대검 감찰본부로 발령 났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갈 길이 험하겠다는 생각이 설핏 든다"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대검 연구관은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는 "보필(輔弼)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는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전국칠웅의 하나인 제나라 명재상 안영은 군주가 나라를 잘 이끌면 그 명을 따르고, 군주가 잘 이끌지 못하면 그 명을 따르지 아니하여 군주가 백성에게 허물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였다는 역사에서 보필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운다"며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비쳐진다. 임 부장검사는 틈나는대로 SNS를 통해 검찰 상부를 향해 쓴소리를 자주 해왔다. 검찰 간부를 고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8월 인사에서 서지현 검사가 법무부 양성평등정책관으로 발탁된 반면 임 부장검사는 인사 혜택을 받지 않아 일각에서는 추미애와 코드가 맞는 임 부장검사를 왜 뺐을까라는 조소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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