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추미애의 아들 서모(27) 씨 미복귀(탈영) 의혹과 관련 추미애의 보좌관이 군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를 연장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추미애 의원실에서 서 씨 군 복무당시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군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전화를 건 사람이 자신을 추미애 의원의 보좌관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의 아들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맡고 있던 시절 군에 복귀하지 않았고 이유는 병 치료를 위해 휴가(10일) 기간이 끝나자 10일 연장했고 추가로 3일을 연장한 뒤 복귀하지 않았다. 군 부대에서 복귀하지 않을 경우 탈영병으로 처리돼 영창(군 감옥)에 가게된다. 이를 막기 위해 연장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육군 카투사 일병이었던 2017년 6월 5일부터 27일까지 ’23일 연속' 휴가(병가 포함)를 사용했다.

추 장관 아들의 동료 병사와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 아들이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자 부대 간부가 아닌 상급 부대의 모 대위가 당직 사령실로 와서 ‘휴가 연장 건을 직접 처리하겠다’고 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본지 확인결과 대위는 보안사령부 소속으로 파악됐다.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실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이 소속됐던 부대 관계자 A씨는 최근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7년 6월 21일 부대 단결 행사(축구 경기) 중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했다. 전화를 건 날은 추 장관의 아들이 2차 병가가 끝나기 이틀 전이었다.

‘추 의원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은 A씨에게 “서 일병 휴가가 곧 종료되는데 통원과 입원이 아닌 집에서 쉬면서 회복하려고 한다. 병가 처리해줄 수 있느냐”고 했고, A씨는 "(규정상) 집에서 쉬는 것은 병가 처리가 안 된다”고 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A씨의 상관 B씨는 “병가로 처리하기는 규정상 어려우니 ‘개인 연가’로 처리해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 씨는 애초 예정된 병가가 끝난 뒤에도 복귀하지 않았고, 이후 나흘간 ‘개인 연가’ 명목으로 휴가를 썼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