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급속 확산되면서 수도권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하룻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166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 중 155명이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고 11명은 해외유입이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 중 145명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천3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66명은 지난 3월 11일(242명) 이후 157일, 5개월 만에 최다발생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00명대는 지난 3월말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20∼40명대를 오르내리다 12일(54),13일(56) 이틀 연속 50명대로 늘더니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발생 추이는 10일부터 28명→34명→54명→56명→103명→166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확진자 발생도 걱정이지만 국내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런 대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11명)을 뺀 155명이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 역시 3월 11일(239명) 이후 최다로 전날(85명)과 비교해도 지역발생 확진자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 발생은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145명이다. 나머지는 부산·강원 각 3명, 광주·대전·충남·경남에서 각 1명씩 나왔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확진자 증가가 컸다. 

방대본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제일교회에서는 교회 교인과 확진자의 접촉자 전수검사 결과 60명이 무더기 확진판정돼 확진자는 총 72명으로 늘었다.

사랑제일교회는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9명으로 늘어났다. 

경기 양평 서종면에서는 주민 31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양평의 경우 요양병원이나 교회 같은 집단 시설이 아닌 마을 공동잔치 과정에서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롯데리아 직원 모임, 동대문 상가, 학교, 사무실 등 일상 공간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1명(내국인 4명, 외국인 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5명), 서울(2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국가별로는 미국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2명, 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일본·가나 각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74명, 경기 72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이 152명이다. 발생 지역은 10개 시·도로 늘어나 전국적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 집계와 중대본 집계의 시차로 인해 확진자수는 실제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가 같은 0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8명으로, 방대본의 수치보다 36명이 많다.

경기도가 밝힌 추가 확진자 현황을 보면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48명, 양평 마을잔치 관련 31명, 서울 사랑제일교회 11명, 파주 커피전문점 7명, 고양 반석교회 1명, 고양 기쁨153교회 1명 등이다.

여기에다 감염 경로를 조사중인 사례 7명과 해외유입 2명까지 합쳐 108명이 14일 하루 동안 확진됐다.

경기도 신규 확진자를 108명으로 계산하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중대본(166명) 발표보다 36명 늘어난 202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