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가 자기 아들 군 복무중 미복귀 탈영 수습 과정에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회에 출석해 소설 쓰시네라고 한 것과 관련 소설가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소설가협회는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것도 국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할 수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고기영 법무차관에게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지난 1월 통합당은 추 장관 아들이 2017년 6월 초 휴가를 나갔다가 복귀 날짜에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고, 이후 추 장관이 외압을 행사해 사건이 무마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추 장관을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고 차관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대가로 법무부 차관 자리를 얻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두 사람의 질의 응답에 추미애가 툭 끼어들며 소설을 쓰시네라고 중얼댔다.
윤 의원은 이에 "국회의원이 물어보는데 장관이 그 자리에서 ‘소설을 쓰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소설가냐"고 따지자 추미애는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고 대꾸했다.

한국소설가협회는 "법무부 장관이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으니, 우선 간략하게 설명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거짓말’과 ‘허구(虛構)’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듯해 이를 정리한다"고 했다.

다음은 소설가협회 성명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