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일가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부부장관이 자신에 비판적 기사를 보도한 채널A와 TV조선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언론에 정면대결 선포 이후 첫 조치로 본보기로 관측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년전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모 스님에게 부탁했다는 보도를 한 채널A와 TV조선 기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조 전 장관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고 "허위 내용을 보도한 채널A 기자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경찰청에 접수했다"고 적었다.

고소 대상 기사는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한창 제기되던 지난해 11월29일 '[단독]조국-송철호, '선거지' 울산 사찰 함께 방문'이란 제목의 기사다.

채널A는 해당 기사에서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 중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함께 현지 사찰을 방문해 큰 스님에게 송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조 전 장관은 "2018년 6·13 지방선거 직전 울산에 내려가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만나고 일행과 한 사찰을 방문했으며, 사찰 방문 자리에서 큰 스님에게 송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는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고소는(보도 관련) 두번째 형사처벌 요청"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TV조선 기사를 링크하고 "TV조선 기자 역시 '단독'으로 같은 내용의 허위보도를 했음을 제보 받았다"며 "해당 기자 역시 추가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그가 문제삼은 기사는 '[단독] 6월 지방선거전 울산 찾아간 조국…"송철호 도와달라" 제목의 기사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월간조선 출신의 유투브 방송 운영자인 우종창(63) 씨를 고소했다. 우 씨는 지난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마성영)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드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우 씨는 조 전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부 부장판사와 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허위의혹 제기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우씨를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