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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님 이래도 됩니까? 잠실롯데 회원권 박탈 '시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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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기도 서러운데 이렇게 천대를 해서야 됩니까?, 신격호 회장님 당신이나 우리나 무슨 욕심이 있겠소, 사회에 봉사하고 건강유지하면서 즐겁게 살아봅시다"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이 1989년 잠실 롯데월드점을 개점해 20여년 가까이 운영해온 스포츠센터를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폐쇄하고 회원권을 박탈하자 회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롯데측이 등록회원 1600여명에게 입회보증금만 환불해주고 일방통보식으로 스포츠센터를 폐쇄하자 회원들이 강력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 회원들이 잠실 롯데월드점을 개점하며 심혈을 기울여 함께 만든 공간을 폐쇄하자 신격호 회장에게 호소하는 프랭카드를 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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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1989년 잠실롯데월드와 함께 문을 연 스포츠센터는 롯데월드내 4층에 피트니스 클럽으로 826제곱미터(250평) 규모에 120여종의 헬스기구를 갖춰 신격호 회장이 야심차게 잠실벌에 롯데타운을 추진하며 롯데쇼핑몰과 함께 최고의 작품으로 자부하며 주목을 끌었던 곳이다.
이 때문에 센터 문을 열 당시 롯데측은 받은 회원권 입회보증금 가격은 1인당 700~1000만원씩 판매했다.
당시 이 돈은 집 한채값이어서 변호사나 군 퇴역장성, 전직관료 등 상류계층만 가입할 수 있었다. 또 연간 운영회비도 2인 기준 연 350여만원의 연회비를 납부했다.
| 롯데월드스포츠센터 회원들이 롯데측의 폐쇄결정에 항의하며 서명을 시작한 지 하루만에 1600여명이 참가할 만큼 스포츠센터를 지키기 위해 서명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회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서명을 받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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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롯데측은 스포츠센터 회원들이 20여년이 흐른 지난해 초 회원들이 노령화돼 센터가 활성화되지 않아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작년 1월 폐쇄를 결정, 회원들에게 통보했다.
회원들은 롯데는 문을 닫기 불과 한달전 일방적인 폐업을 통보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롯데측이 스포츠센터를 폐쇄하려면 등록회원 1600명 각 개인에게 입회계약 해지를 해야함에도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일방 통보했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평생회원권 등 장기회원들이 많아 이들만의 커뮤니티가 이뤄지는 지역 사회체육센터 역할을 하던 사교와 만남의 장을 강탈해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관련 회원들은 변호사 회원들이 앞장서 '스포츠시설 사용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은 기각판결하며 롯데측의 손을 들어줬다. 회원들은 다시 신격호 회장 등 4명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롯데월드스포츠센터 회원들이 센터 폐쇄결정에 반대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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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롯데측은 작년 2월 말 폐쇄를 강행했다.
회원들은 롯데가 20여년간 연회비를 내가며 유지해 롯데월드 스포츠센터의 부가가치가 수십배는 상승했는데 회원들에게 해준 것은 고작 3월 한달간 무료 사용혜택이었다는 불만을 보이고 있다.
회원들이 거대기업 롯데를 당해내기는 현실적으로 벅찬 상태다.
회원들은 호텔롯데(주)를 상대로 법원에 '회원권 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롯데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회원들은 이에 불복해 지난 2월 다시 고등법원에 항소해 잃어버린 회원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회원들에 따르면 법원은 1심 판결 전에 롯데와 회원들 간에 화해 조정을 권했다.
하지만 롯데측은 약간의 양보조차 하지 않아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계자는 "법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할 뿐이고 원칙이 깨지면 안되지 않는냐"는 반응이다.
롯데의 일방통행이 계속되면서 롯데가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 신축 추진에 오히려 인근 주민들은 기대감보다는 반감을 낳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해 제2롯데월드 신축현장에 몰려가 "제2롯데월드까지 지을만큼 돈을 번 회사가 약간의 적자를 이유로 회원들이 마련한 장을 폐쇄한 것은 악덕기업 중의 악덕기업"이라고 비난했다.
회원들은 카페를 만들고 서툴지만 그들만의 생각을 교환하고 있다. 한 카페회원은 "건강유지를 위해서 운동하러 나온 60넘은 노인들입니다. 늙기도 서러운데 이렇게 천대를 해서야 되갰느냐"며 "신격호 회장님 당신이나 우리나 무슨 욕심이 있겠소, 사회에 봉사하고 건강유지하면서 즐겁게 살아봅시다"라고 하소연했다.
이 회원은 또 "건강해야 사회나 자식에게 기대지 않을텐데, 회원들이 적정한 년회비를 지불하는데 폐쇄를 하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원들은 지방세법 105조 1항에 의거 취득세를 납부했소, 쉬득세의 정의가 무었이오. 회원권으로 스포츠센터 건축을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수십배의 가치가 상승하였으면 누구때문이오"라고 억울한 감정을 표현했다.
회원들 대부분이 송파지역 거주자들이어서 롯데가 추진 중인 동네에서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김 아무개씨는 "적자라면 연회비를 올려서 운영하라고 해도 막무가내식으로 문을 닫아버렸다. '껌 장사' 티를 내도 이만 저만 내는 게 아니다"고 꼬집고 "롯데가 이 동네에서 온갖 특혜는 다 누리면서 복지센터를 지어주지는 못할 망정 주인을 내몰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회원들은 손해배상 청구를 했고 법원은 조정을 권고했지만 롯데측이 달랑 입회비만 반환하겠다고 해 그동안의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터무니없는 것이라는 입장이라며 '회원권 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측은 스포츠센터내 1층 수영장 시설을 개조해 키즈 샵으로 임대하는 등 시설개조 작업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롯데측은 임대가격과 적자가 운영상황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한편 롯데월스포츠센터는 1층 수영장을 비롯 2층 탁구장, 3층 사우나, 4층 체련장 및 에어로빅 룸, 5층 볼링장 및 조깅트랙, 6층 스쿼시 및 라켓볼, 8~9층 인도어 골프장이 들어섰으며 6.~7층엔 의료기관이 입주해 지역주민의 종합스포츠 센터 역할을 하며 회원수가 등록기준 1673명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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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6 금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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