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 사전 유출과 관련 이성윤 중앙지검장 등 중앙지검 관계자 3명이 고발됐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김욱준 4차장검사,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 등 3명을 공무상비밀누설,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대리인은 박 전 시장을 고소하기 전날(7일) 유현정 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 시장을 고소할 예정이라며 상담을 위한 약속을 잡았다"며 "그러나 유 부장검사는 이후 일정을 이유로 면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 측은 다음 날인 8일 박 전 시장을 검찰이 아닌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활빈단은 "이례적인 면담 취소는 이 지검장의 판단으로 보인다"며 "박 전 시장관련 사실을 윤석열 검찰총장을 건너뛰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이 단체는 이어 "고소 사실이 가해자인 박 전 시장 측에 새 나가 증거인멸, 협박, 회유 기회를 가능하게 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며 "윤 총장은 특임검사를 지명해 실체적 진실을 한 줌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