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모펀드에 연루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의 미키루크 이상호 씨가 구속됐다.

현 정권의 고위 관료와 정치인들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라임사모펀드 사건에서 친문 친노계 정치인으로는 첫 구속자다.

금융범죄조사를 담당하는 서울 남부검찰청은 23일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이씨는 '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86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20일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고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의 주식 5600만원 상당을 받은 이씨에 대해 '정치자금법위반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의 현장 조직을 담당했고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에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에 출마했다.

이 씨는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로 임명되면서 그 과정에서 내정됐던 인물이 임명이 취소되고 대신 이 씨가 감사로 임명되면서 외압 논란이 제기되면서 감사로 임명돼 거액의 연봉을 받다가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으로 내려가 총선에 출마했다. 

앞서 이씨는 김봉현 전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