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의 지적 재산권 및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중국 측에 요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덴마크 방문을 수행 중인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국은 중국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계에서 공정성과 호혜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요구는 미국 국무부로부터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중국 외교부를 통해 공개됐다.

◆ 미, 중국 총영사 폐쇄 요구 이유는 ? = 국제 외교가에서는 미국을 넘어 우주 개발에서 최강국을 노리는 중국의 총영사관이 위치한 휴스턴이 미국의 우주과학기술의 심장인 미항공우주센터(NASA)가 있어 우주과학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경계심 때문으로 보고 있다.

미 항공우주센터는 1969년 7월 아폴로 11호를 달 착륙시킨 지상관제탑 역할을 한 곳이다.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가 컬럼비아호와 스페이스X의 발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미국 우주과학의 현재라면 휴스턴은 미국 우주과학의 시작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총영사관 폐쇄 요구는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 양국이 군사력 긴장을 높이고 있다.

◆ 미, 중 남중국해역서 군사적 화력 대결 긴장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소속 해군은 지난 15일~16일 이틀간 'JH-7' 폭격기와 'J-11B' 전투기를 동원한 해상 목표물 공격 실전훈련을 전개했다.

특히 중국 전투기와 폭격기는 해상의 움직이는 목표물을 향해 30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해 고강도 화력을 과시했다.

중국군은 또 남중국해 섬인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 베트남명 푸럼)에 최소 4대의 J-118 전투기를 배치했다고 미 포브스가 전했다.

앞서 미국은 항모전단을 이 일대에 투입해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미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니미츠함(CVN-68) 등 항공모함 전단이 지난 6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햇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해 및 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는 중국 남부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둘러싸여 어업권과 자원 영유권 등을 놓고 인접국 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해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