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발견 파문이 경기와 서울로 이어지면서 인천발 수돗물 유충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 수돗물 유충 파문은 지난 9일 인천 서구에서 처음 유충 관련 신고가 접수된 이후 부평구, 계양구, 강화군 지역에서 추가로 신고가 접수되면서 지난 18일까지 총 144건의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지난 9일 인천시 서구의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데 이어 부평구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돗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발 유충 공포가 서울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흙탕물 소동이 일어났던 바 있어 수돗물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5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이 발견됐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오전 4시께 출근을 위해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대량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오후 11시께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샤워를 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중부수도사업소에 접수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을 회수한 뒤 유입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충은 약 1cm 크기로 알려졌다. 자세히 봐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유충 신고 접수 전 6개 정수장과 101개 배수지를 일제점검한 만큼 정수장, 배수지 등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접수가 신고 된 후 6개 정수장과 101개 배수지를 일제점검한 바 있다.

경기도 파주와 충북 청주 등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사례가 나타나면서 당국도 긴급점검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유충 발견 사례가 지역이 확대되면서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환경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전화로 전국 정수장 긴급 점검을 통해 수돗물 유충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정 총리는 또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민원 발생 지자체들과 협력해 원인조사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그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