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지휘권 행사 과정에서 대립한 추미애가 개인적 산사 휴가 당시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미래통합당 윤한홍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미애는 지난 7~8일 연차 휴가를 내고 경기도 화성시의 용주사를 찾았다. 당시 그는 장관 운전기사가 모는 관용차량을 타고 산사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추미애가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무원 행동강령 13조는 “공무원은 관용 차량·선박·항공기 등 공용물과 예산의 사용으로 제공되는 등 부가서비스를 정당한 사유 없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비서관 1명과 수행비서 1명도 동행했는데, 이들은 각각 개인 휴가를 내고 용주사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비록 휴가 중이었으나 수시로 보고를 받는 등 업무를 처리 중이었기에 관용차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혀 법무부가 장관 두둔하기에 급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추미애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향한 언론의 관음증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이 공인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는게 당연한데 문제의식을 자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추미애는 “문제 언론이 계속 문제성 보도를 한다. 대단하다. 관음증 보도에 대한 답변이 이런 것이라면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진보 성향 매체들에서도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또다른 글을 올려 “개혁을 바라는 민주시민에 맞서 검찰과 언론이 반개혁 동맹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관음증 보도에 힘을 보태는 진보신문 역시나 법조 출입 기자다. 절독해야겠다”고 했다.

추미애의 태도는 공과 사는 물론 공직자로서 언론의 비판기능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오면 검언 유착, 검언 동맹이라고 싸잡아 매도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