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인 전직 비서에 대한 2차 가해가 도를 넘고 있다.

박 시장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 여성에 대해 신상털기와 가짜뉴스가 난무하며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가짜뉴스 유포에는 MBC와 짜고 채널A 기자 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전과 5범 지모(페이스북 가명 이오하)씨도 가담했다.

여권 지지자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는 미래통합당과 사전 치밀하게 짜고 기획한 사건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한 게시자는 “고인 박원순시장님을 고발(정확한 법률용어는 고소로 고발은 틀린 표현)한 여인은 나경원의 전 비서였다고 합니다"라는 가짜 글이 유포되고 있다.

이 게시자는 "한국일보 문민호 씨가 알린 내용입니다"라고까지 했다. 여기에 더해 피해여성의 법률대리인이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맡았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제보자 X는 박 시장의 고소인이 나경원 비서였다는 글을 퍼나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 현재까지 이 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댓글 반응이 달리며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대변인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박원순 시장이 공무상 사망한 것도 아닌데 ‘서울시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50만명이 넘어서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정반대의 얘기도 있다”고 밝혔다. 정반대 얘기라는 이같은 가짜뉴스를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두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률대리인은 강용석 변호사가 아닌 김재련 변호사로 확인됐다.

또 피해 여성은 나경원 전 의원과도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행위들이 피해 여성에게 견딜 수 없는 2차가해로 범죄행위라고 지적한다.

정의당 일부 의원들이 피해 여성의 입장을 배려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자 친노친문 성향의 지지자들은 해당 의원은 물론 정의당을 폐미정당이라며 몰아부치고 있다. 

친민주당 성향의 정의당 당원들은 정의당 탈당을 시도하며 정의당을 진보리스트에서 제명하자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런 언동은 민주당을 지지하면 진보라고 착각하는데 이는 전혀 진보적인 태도나 사고가 아니다며 스스로 진보라고 위안을 삼고자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극렬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근거없는 가짜뉴스 유포 확산은 고의성이 다분해 보인다.  박 시장의 공과 과 중에서 과를 덮어 좋은 이미지로 형상화하려는 시도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친인척 측근 비리는 물론 재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DJ)에 대한 대북송금 특검, 자이툰 해외파병과 한미FTA, 근로자파견법 등 맣은 비판을 받았던 정책적 과오 등이 모두 덮인 채 노무현 정신으로 포장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이 사기전과범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다며 사기 전과범이 의인으로 둔갑해 친여 매체와 친노친문 세력과 결합해 세상을 보는 눈을 흐려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SNS에서는 우려스런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꾹저구는 "신천지도 형님하고 울고 갈 신흥 사이비 종교집단 문천지 신도들의 수준 ..."이라며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