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다음주 당권 도전을 선언한다.

김 전 의원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지인의 빈소에 조문 차 들러 "다음주에는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 선언 발표일정에 대해 김 전 의원은 6일로 계획했지만, 이낙연 의원이 7일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의원 측과 상의할 것"이라며 "서로 예의를 차려주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결국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책임지는 당을 출마 컨셉으로 잡았다. 

그러면서 "지지자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넘어서서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총체적 삶에 대해서 책임지고 어떻게 국가 운영을 설계할 것인가 등 당도 거기에 맞춰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역할을 무겁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논란과 관련 "취업 자체가 정말 좁은 문이라는 취업준비생들의 불안함이 터져 나온 것"이라며 "을과 을이 서로 싸우게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싸울 게 아니라 문제의 근본을 정확히 진단하고 사회적으로 좋은 일자리는 많이 만드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올해 확실히 취업자 숫자가 줄었는데 코로나 세대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문한 고(故) 임기란 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의장에 대해 "30년 동안 민주화 운동, 인권운동을 개척하고 지켜온 분"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김 전 의원의 후원회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김 전 의장이 좌장을 맡았던 국민통합추진회의에서 함께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