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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부친의 90세 생일 참석하려 보트로 대서양 건넌 40대 이야기
2020년 06월 30일 (화) 12:22:09 [조회수 : 3383] 윤태균 taegyun@news-plus.co.kr

90세 생신을 맞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혈혈단신 보트를 타고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남미의 아르헨티나까지 항해에 가족과 만난 40대 효자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항공기 운항이 끊기자 9m도 채 안되는 보트를 이용해 대서양을 건너 아버지 생신을 만난 남성이 가족과 상봉에 성공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3월 포르투갈의 작은 섬에 체류중이던 후안 마누엘 바예스테로(47)가 90세 생일을 앞둔 부친을 만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가려고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아르헨티나행 항공편이 모두 끊겼다.

18세부터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타기 시작한 선원이 직업인 바예스테로는 일찍부터 전세계를 돌았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

그런경험이 있지만 그에게 작은 보트로 대서양을 건넌다는 것은 적지 않은 모험이다.
포르투갈 당국도 항해 도중 무슨 일이 생겨도 재입항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류도 부친을 만나야겠다는 그의 집념을 꺾지는 못했다.

아프리카 서안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입항 거부가 장애였다.
음식과 연료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입항 자체가 거부됐지만 돌아갈 곳이 없어 계속 남쪽으로 향했다.

술을 마시기도 했지만, 매일 30분간의 라디오 뉴스와 기도로 고독을 달래는게 전부였다.
때론 보트 주변에 모여드는 돌고래 떼가 잠시 위안이 되기도 했다.

브라질 중부 비토리아에서 240㎞ 떨어진 해상에선 험한 파도를 만나 보트가 망가져 브라질에서 10일간 보트를 수리한 끝에 아르헨티나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17일 고향인 마르 델 플라타 항구에 도착해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72시간 후에 가족들과 재회했다.

예상보다 10일이 더걸려 85일 만에 도착해 부친 생일에는 못맞췄지만 '아버지의 날'(6월 21일)에는 부친과 함께 보낼 수 있었다.

NYT는 "아들이 항해 도중 50여일간 연락이 끊겼을 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무사히 항해를 마칠 것이라고 믿었다"는 부친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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