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 탈북자 박상학 자유북학운동연합 대표가 반북 전단을 매단 풍선을 날려보낸 가운데 취재진을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박 대표는 또 경찰에게는 가스총을 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의 자택을 찾은 방송사 취재진에게 "어떻게 찾아왔냐"고 항의하며 주먹을 휘두르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며 폭행을 가했다.

그는 자신을 신변보호 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이 이를 저지하려하자 경찰을 향해 가스총을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박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후 박 대표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법인설립허가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도는 접경지역 도시에 대해 집합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특사경을 동원해 협행범 체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박 대표는 이런 가운데 파주 지역에서 성동경서식으로 반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

방송사 측과 박 대표측은 입장이 맞서고 있다.

SBS 측은 "박 대표에게 미리 취재 사실을 알렸고 카메라에 회사 로고가 붙어 있었는데 대뜸 취재진을 폭행했다"는 입장이다.  

SBS는 전날 방송을 통해 "지난 23일 오후 9시쯤 대북전단 기습 살포 경위와 향후 계획 등을 묻기 위해 박 대표의 집을 찾아갔다. 박 대표는 자신의 집 앞에 카메라를 들고 대기 중인 취재진을 보고 “어떻게 찾아왔냐”고 항의하며 주먹질을 하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져 폭행했다"고 전했다.

경찰까지 출동해 이를 말렸지만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가스총을 분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 측은 오히려 살인테러 공모라며 25일 송파경찰서에 SBS 측을 고소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SBS를 서울 송파경찰서에 북한의 살인테러 공모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3일 오후 10시께 SBS 기자로 위장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박 대표의 집 문을 두드렸다"며 "박 대표의 아들이 공포에 질려 경찰에 신고하려던 중 박 대표가 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가 "당신들 누구야. 신분 밝혀. 북한의 테러 간첩 맞지. 명함 내놔. 우리 아들 살해하려고 왔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취재진이 이를 거부하자 박 대표는 벽돌로 취재진의 카메라를 부수려고 했다며 박 대표가 벽돌을 든 것은 신변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게 자유북한운동연합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