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9살 딸 학대 사건과 관련 딸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의붓아버지가 구속됐다.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15일 A씨에 대한 구속전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상습 아동학대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하던 의붓아버지 A씨(35)는 전날 경찰 2차조사에서 일부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딸에게 미안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9시간 넘게 2차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4일 1차 조사에서 "학대가 아닌 훈육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2차 조사에서는 학대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A씨는 "딸에게 미안하다"며 "선처해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신건강 문제를 보이는 친엄마가 2주동안 병원 정밀진단을 마치면 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A씨의 딸은 높이가 높은 건물 옥상 베란다를 통해 탈출하면서 이웃 사무실에서 컵라면을 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이 소녀는 몸에 학대를 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