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30 토 00:00
> 뉴스 > 사회
     
이 할머니 "화해한 것 아냐, 기자회견 배신자와 함께 해야"
이 할머니 "무엇을 할 지 고민하다 몸도 말랐다. 죽음 생각도" "대구 역사교육관 낡고 비새지만 청소년 교육 힘쓸 것"
2020년 05월 21일 (목) 13:43:37 [조회수 : 2134] 강봉균 kebik@news-plus.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를 정의연대 윤미향 전 이사장이 전날 찾아가 사과했다.
일부에선 두 사람이 극적인 화해를 했다는 희망섞인 기대가 나왔지만 윤 전 대표의 사과를 이 할머니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25일(월) 기자회견을 할테니 윤미향 씨도 와서 함께 기자회견을 하자고 제안했다.

다급해진 윤 씨가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갔지만 수습에는 실패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피해자인 곽예분 할머니에게 여권 인사가 이달 말까지만 참아달라며 윤미향 씨가 국회의원이 될때까지만 기다리라고 압박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20일 한국일보와 한겨례 보도를 종합하면 이용수 할머니는 25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 윤미향 씨(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부른 것과 관련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전날 한국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학순 할머니가 시작한 일을 이용수가 마무리 지어야, 죽어도 할머니들 보기가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며 "(윤미향을 기자회견장으로 부른 것은) 화해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몸이 아프다"면서도 50분간 격정을 쏟아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그만큼 30년간 묻혀온 문제를 참아왔지만 윤씨가 출세를 위해 할머니들이 용기있게 증언대에 서며 힘들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싸워온 것을 윤씨가 해결도 하지 않고 투쟁의 성과를 개인의 정치진출에 사용한데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김어준과 전우용 김갑수 등 일부 친여 인사와 여당 의원들이 윤씨를 두둔하며 이 할머니와 언론보도를 비난한 것도 추가 기자회견을 결심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씨는 지난 19일 윤 씨가 대구 중구의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자신의 방을 찾은데 대해 "윤미향이 갑자기 방으로 찾아와 깜짝 놀랐다. 국회의원이 돼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뚜렷한 이유도 대지 않고 무릎만 꿇고 용서를 비는데 뭘 용서하란 말인가"라며 "난 용서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당시 윤씨의 행동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배신한 윤미향이 괘씸했다"고 배신감을 털어놨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세간의 접촉을 피해 경남의 사찰과 호텔을 전전하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이 할머니는 방을 찾아와 무릎을 꿇은 윤 당선인의 손을 잡아 의자에 앉힌 뒤 "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 뒤로 (의혹들이) 너무 많이 나왔더라. 그건 법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고 윤미향에게 말해줬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또 호텔방 바깥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윤 씨의 동행자에게 "따라 다니면서 무슨 수작이냐"고 큰소리로 꾸짖었다고도 했다.

윤씨는 이 자리서 "한 번 안아달라"고 팔을 벌려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안아줬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안으면서 30년 함께 한 세월이 떠올라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윤 씨를 안아준 것과 관련, 이 할머니는 "원수도 아니고 안아달라는데, 안아준 것을 가지고 화해를 했다고 마음대로 해석한 것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결코 화해나 용서가 아니다"고 분명히했다.
19일 호텔 회동에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내가 수일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내려와"라고 한 뒤 헤어졌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그들은 지금까지 (일본에)사죄하라 배상하라 소리만 했지, 역사를 제대로 교육시켜준 적이 없다"며 "김학순 할머니가 시작한 일을 이용수가 마무리 지어야 죽어도 할머니들 보기가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위안부 문제를 처음 공론화하고 소송을 제기한 인물이다.

이 할머니는 친여 일각의 친일 프레임에 대해 "그건 그쪽 얘기일뿐, 나는 주관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 있는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제대로 지어 교육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 역사관이 하나 있지만 낡고 좁고 비도 샌다. 좀 더 넓혀서 청소년 교육장으로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날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1년 동안 아베의 역사 날조와 조작에 맞서 한일 두 나라 청소년들이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몸도 말랐다. 코로나 때문에 시달리다 보니 죽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하지만 두 나라 청소년 교육만큼은 제대로 해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편히 눈감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대구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균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플러스(http://www.news-pl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What is it - V7BOM

X-Net - анонимная

윤미향은 위안부 할머니 이용해 사

윤미향은 위안부 할머니 이용해 사

윤미향은 위안부 할머니 이용해 사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윤리강령
서울 서초구 효령로 77길 34 현대골든텔, 14층 05호 | Tel 02-922-4011 | Fax 02-3274-0964
등록번호 서울아 01179 | 등록날짜 2010년 3월 23일 | 발행인 이철원 | 편집인 : 권혁철 | 청소년보호 책임자 이철원
Copyright 2010 뉴스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news-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