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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앞둔 피의자 이재용, 말뿐인 사과 뒤 중국출장,, 믿는 구석 있나
2020년 05월 19일 (화) 15:49:50 [조회수 : 3886] 국동근 honamgdk@hanmail.net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을 앞둔 피의자 신분으로는 하기 어려운 이상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중국 사업장을 둘러보고 19일 귀국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수행원인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등을 대동한 채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시안 현지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카드를 이용해 출국할때와 귀국할 때 편의를 제공받았다.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의 입국시 2주간 격리조치하지만 이 부회장은 신속통로에 따라 중국에서 자가격리를 면제받았다.

이 부회장은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며 과거로부터의 변화와 위기대응을 적극 주문해왔던 점에 비춰 이상할 것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또 이번 출장을 통해 이 부회장이 산업 생태계 변화와 코로나19, 삼성 관련 재판 등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위기에서도 미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18일 오후에는 중국 산시성(陝西省) 후허핑(胡和平) 서기, 류궈중(劉國中) 성장 등 당국자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후허핑 서기는 이재용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코로나19 초기에 삼성이 예방 용품을 제공한 데 감사의 말을 전하고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삼성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도움을 준 산시성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협력 분야를 넓히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고등법원에서 파기 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분식회계)과 관련 임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삼바 회계비리 사건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룹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져 이 부회장에게도 보고돼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법조계에서는 법의 상식에 따르면 경제범죄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이 부회장이 재구속될 가능성이 크고 재구속돼야 마땅하다는 게 중론이다. 

재판을 앞두고 소환 조사도 받아야 할 피고인, 피의자 신분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행보다. 이같은 상황은 문재인 정부의 친삼성 재벌친화적 태도가 뒷배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역대 정권 중 문재인 정권만큼 삼성 총수일가와 자주 만난 대통령은 찾아 볼 수 없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고등법원 역시 양형 감안사유라는 감사위원회 설치를 권고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청와대의 메시지가 대법원장을 통해 법원에 전달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중국에서 돌아와 2주간 격리를 위해 임시생활시설에 들어갔다. 검찰 수사와 재판 일정도 이 부회장이 격리 시설에 수용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이 부회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할 당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미리 고려대 교수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노조탄압 등에 대해 사과했지만 내용이 무엇이든 사기, 332일째 농성 중인 노조탄압 피해자 김용희 씨에게 사과하지 않고 누구에게 사과를 한다는 것인가. 이것만 봐도 그의 사과는 진정성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입 부회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하던 날 김용희 씨는 세번째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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