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대 기부금 사용처 논란에 휘말린 윤미향 전 이사장이 자신에 대한 취재나 비판을 친일 프레임으로 만들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자신을 가족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을 언급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이사장은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 논란을 빚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을 배정받아 당선됐다.

윤 전 이사장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미국시간으로 조선일보 구민성 기자가 딸이 다니는 UCLA 음대를 취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처를 다고 가졌냐, 씀씀이가 어땠냐, 놀면서 다니더냐, 혼자 서느냐 같이 사느냐”를 묻고 다닌다고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이사장은 “6개월간 가족들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털린 조국 전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라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의혹을 조국 전 장관을 끌어들여 억울하게 공격받는 것처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바껴가겠다는 의도다.

그는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정의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뛰어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굴욕적인 한일위안부 합의에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은 미통당에 맞서겠다고 했다.

그는 심지어 정의연대와 저에 대한 공격은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와 배상 요구에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통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버이날인 8일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망발에 가까운 말을 해 비판을 받았다. 7일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하며 정의연대 기부금과 한일 협상 사전 인지, 국회의원 반대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해명하면서다.

자신에게 제기된 도덕성 논란 관련 의혹을 친일과 미통당과 대결 구도로 돌리려는 의도란 관측이다.

조국 전 장관 지지자를 끌어모아 보수와 진보 진영대결로 전환 시키려는 구상으로 읽힌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 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이사장과 정의연대가 말로만 할 게 아니고 정확하고 투명한 기부금 해명부터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