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B-1B 랜서 폭격기 2대가 일본 동부를 거쳐 조선반도 인근 해역까지 기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군 정찰기도 연속적으로 남한 상공에 들어와 전개했다. 

미군의 정찰기도 잇따라 남한 상공에 전개됐다. 미군이 군사작전지휘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군은 남한 상공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연합뉴스가 12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을 인용해 전한 보도에 따르면 B-1B 폭격기 2대가 동해 쪽 일본 근해와 대한해협을 거쳐 동중국해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폭격기는 모양이 백조 모양의 초대형 기종으로 마하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폭격기는 괌도의 앤더슨 미군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 정확한 비행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B-1B는 지난달 23일과 30일, 5월 1일과 6일에도 아시아 지역을 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에 대한 역량과시와 조선에 대한 감시비행을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B-1B의 최근 움직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조선의 상황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괌 앤더슨 기지에 B-1B 랜서 폭격기 4대와 200여명의 관련 장병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 1대와 주한미군의 가드레일(RC-12X) 정찰기 1대가 잇따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분석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또 RC-12X는 시긴트(SIGINT·신호감청정보)를 수집해 전장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에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대북 전문가는 조선은 미군의 이런 감청시도에 대비해 대체로 주요한 통화는 유선전화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