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재연되면서 불똥이 LG유플러스로 튀었다. 이태원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용산 본사 사옥을 폐쇄한다. 전 직원은 이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LG유플러스는 전날 본사에서 근무 중인 직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회사에 통지해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연휴기간인 지난 2일 이태원 소재 주점을 방문했다. 무증상 상태로 지내다 9일에 검진을 받고 10일 오전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지난 6~8일 정상근무를 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용산 사옥에는 20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 콜센터 처럼 대량으로 추가 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A씨와의 밀접 접촉한 회사 직원 등을 파악해 자가 격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 재확산은 정보통신(IT)업계 종사자의 클럽 출입이 확진으로 연결되면서 비난 여론도 나오고 있다.

앞서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용인시 66번 환자의 경우 게임업체인 티맥스소프트에 근무해 회사가 폐쇄된 바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있는 건물에는 10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소프트에서는 최초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한 다른 직원이 2차 감염됐다.

이와 관련 티맥스소프트 인근인 성남시에 본사를 둔 다른 정보통신업체들은 정상근무 체제를 철회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임직원 출근 동선이 겹칠 것 등을 우려해 11일부터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 계획을 철회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전날 밤 0시까지 74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8일 하룻동안에만 연휴기간 중 서울 이태원 소재 주점과 클럽 등을 다녀간 뒤 확진자로 밝혀진 용인시 66번 확진자 A씨(29·남성)와 접촉한 13명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A씨와 같은 클럽에 있었거나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직장동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에는 15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