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육군 사이버사령부에서 클럽 방문뒤 확진 판정된 A하사와 접촉한 간부 1명과 병사 1명이 10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발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가 군 내에 2차 감염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A하사와 같은 날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또다른 부대의 장교도 확진됐다.

이로써 이태원 클럽 관련 군부대 확진자는 방문자 2명과 2차 감염자 2명 등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군 당국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이버사령부 소속 부대원 A하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0일에도 A 하사와 접촉한 D하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은 클럽을 다녀온 뒤 전날 확진판정된 A 하사와 부대 내 별관 식당에서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군은 파악했다.

사이버사령부에서는 전날(9일)에는 C상병이 확진돼 이틀 연속 확진자가 나왔다. 

사이버 사령부 외에도 다른 부대 소속 장교도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육군본부 직할인 중앙보충대대 B대위가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하사와 B대위는 연휴기간인 지난 1일과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최초 전파자로 알려진 '용인 확진자'(용인시 66번 환자)와 대면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동선이 겹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8일 하루에만 서울 11명, 경기 2명 등 13명이 확진됐다.

군 당국은 사이버사령부 소속 부대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한편 B 하사는 군이 1차 검사 대상자로 우선 추려낸 103명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이어서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국방부는 언론에 확진 사실이 하루 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 대상자를 계속 찾아내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행인 것은 B대위 소속 부대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클럽을 찾았다 확진된 군 간부 2명에 대해서는 치료가 끝나면 지침 위반으로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클럽 방문자의 자진신고를 유도하는 상황에서 자칫 군 내 자진신고를 어렵게 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