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새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8일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권영세 당선자(용산)를 제치고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총선 패배 뒤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미래통합당이 새 원내사령탑 선출을 계기로 지도부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첫 과제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통합당의 지도체제 결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당의 혼란을 수습할 타개책으로, 한 차례 불발됐던 '김종인 비대위' 카드에 무게를 실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비대위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김종인 위원장도 차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준비가 되는대로 연찬회를 열어 당선인들의 총의를 다시 수렴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와도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조기 전당대회 수순에 들어갈 경우 패인 분석과 대안 없이 당권 투쟁만 격화해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여전히 숙제다.

앞서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고, 넉 달짜리 시한부 비대위에 김 내정자도 사실상 수락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 전환에 뜻이 모아지면 상임전국위를 재소집해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당헌 부칙부터 개정한 뒤, 다시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무산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 원내대표가 그 전에 '자강파'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 내정자는 공식 입장 없이 통합당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김 내정자 측은 "당의 변화와 비대위 필요성에 명확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김 내정자도 논의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거대 여당을 상대로 야당의 존재감을 회복하고 떠나간 중도층을 확보해 당 외연과 지지층을 확보하고 넓혀 나가야 하는 것도 당장 눈앞의 과제다.

하루 앞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친문계 당권파인 김태년 의원이 21대 국회의 첫 여당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에도 원내대표에 출마했지만 탈락해 이번에 재수 끝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