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세를 찾아가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에서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시행에 들어간 이후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것이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나온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다녀간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집단감염 사태가 터졌다. 이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에 다녀간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브리핑에서 66번 환자와 관련된 확진자는 본인 포함해 모두 15명이라고 밝혔다. 접촉자가 많은 다중이용 클럽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올 전망이다.

중대장은 경기도 용인시 확진자(5.6일 확진)와 관련하여 지인 1명(5.7일 확진) 이외에 직장 동료 1명, 이태원 관련 12명*(외국인 3명, 군인 1명 포함)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확진자의 직장 및 방문한 식당‧숙박시설‧클럽 등에서의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서울 10명, 인천 1명,  경기 1명 등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브리핑에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에 다녀간 경기 용인시 66번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경기도에서 2명, 서울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가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사례라는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다중집합업소 등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66번 환자와 비슷한 시간에 클럽을 방문한 종로구 거주 20대가 서울시 신규 환자 중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관련자에 대한 검사 결과 97명은 음성이 나왔고 6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관련 업소에서 관리한 출입자 명부에 부정확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다른 방법으로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금까지 약 1500명이 해당 업소의 명부에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숫자는 명부를 토대로 파악한 것일 뿐 정확하지는 않다.

박 시장은 "출입자들이 모두 명단에 들어있는지 조사하는 중인데 부정확한 것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명단에 기재되지 않고 출입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는 성 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태원이라는 장소는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아예 출입자 파악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설령 파악됐다고 하더라도 출입자가 신분과 동선을 숨기거나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안전안내문자(재난문자)에 (확진자가 출입한) 업소들 명단을 다 적어서 보냈다"며 "이 업소를 출입했던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받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이들 업소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박 시장은 "성 소수자들이 출입하는 업소라고 해서 저희가 다른 특별한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며 "서울시의 원칙은 어찌 됐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과 올바른 방역 추진에 있으므로 특별히 차별하거나 다른 고려를 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2명이 신규 확진된 경기도에서 간호사도 1명 포함됐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성남시의료원 간호사가 코로나 양성(확진)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 간호사(26·수정구 수진동)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간호사는 지난 6일 목 간지럼 증상이 있었고 7일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성남시 수정구 보건소는 확진된 간호사가 '지난 2일 새벽 이태원 주점 몇곳을 다녀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해당 간호사는 지난달 말까지 성남시의료원 9층 격리병동에서 근무한 뒤 지난 6일부터 3층 수술실에서 일했다.

연휴인 지난 1∼5일은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시의료원 수술실을 폐쇄했으며 수술실에서 근무한 마취과 의사 5명 등 의료진을 격리 조치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시 66번 환자(29. 기흥구 청덕동)의 동선을 파악해 공지했다. 66번 확진자는 4월30일 서울 송파, 경기 가평, 강원 춘천,홍천, 5월1일 타지역에서 자택, 용인시 수지구 황재코다리냉면, 기흥구 레스프리드 분당(자차 이용), 자택, 용산구 이태원 클럽 5곳(킹클럽 등), 2일 자택 귀가(용인까지 택시 이용), 타지역, 노브랜드 용인 청덕점, 자택, 3일 용인 외 타지역 방문, 기흥구 보건소선별진료소(자차 이용), 차량 접촉사고, 약국 방문, 자택귀가, 6일 코로나 양성 판정(경기도 의료원 수원병원 이송)

한편 전날 진정세를 찾아가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센터(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전날(7일) 12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0,822명으로 늘었다. 희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사망자는 256명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 내역을 보면 검역 과정에서 3명이 발생했고 해외유입이 8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은 1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