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간 전세계에서 가장 시선을 집중시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나타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보수정치인과 서방언론을 중심으로 사망설과 후계자 관측까지 온갖 억측이 쏟아졌지만 김 위원장은 건재를 과시하며 함박웃음으로 온갖 억측을 한방에 잠재웠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주요 관영매체는2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절단했다며 20여장의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준공식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준공식에는 수많은 인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면돌파전에서 사변적인 또하나의 성과적인 탄생을 축하했다. 

김 위원장은 수많은 인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뭇 상기된 듯 모습으로 준공식 테이프를 커팅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이 인민의 먹거리 증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국가적 사업이 만난의 난관을 뚫고 결실을 본 것에 대해 감회에 젖는 듯한 순간이었다.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박봉주, 김재룡 등 당과 국가의 고위 간부들도 참석했다.

순천 린비료공장은 국가적으로 역량을 집중한 사업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필두로 박봉주 김재룡 등 최고위급 지도인사들이 수시로 현지 지도에 나서며 역점을 들였다.

이번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은 적대국들의 봉쇄와 고립을 주체기술과 자력갱생을 위한 자립경제 달성을 위한 정면돌파전을 힘있게 더욱 추동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항상 관심을 보여온 식량 문제에 대한 우려 역시 불식하며 농업생산 증대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시는 린(인)비료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비날론 공장지대와 함께 양대 주요 기간시설로 자리잡아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향한 자립경제의 상징이자 최대의 석탄화학산업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순천시는 평안남도의 대동강 하구에 위치해 있다. 북조선 기간산업의 생명이 집합돼 있다.

인구 29만여 명으로 남한의 전라남도 순천시와 비슷한 데다 양잠업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석회석을 원료로 한 시멘트 공장이 활성화돼 있으며, 순천제약공장·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순천트랙터공장이 있다. 조선의 중요 기간산업이 집약된 곳이다.

평라선(평양-나진)·만포선(만포-순천)·평덕선(평양-구장)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다. 1986년 준공된 순천갑문을 통해 대동강 하류와 운하로 연결돼 있다.

비날론 비료공장지대는 해방 이후 사회주의 경제노선의 상징이었다. 비날론은 1939년 나일론에 이어 세계 2번째로 개발된 화학섬유로, 1960~70년대에 '주체섬유'로 불렸다.

김일성 주석은 1983년 이곳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야구장 467개 규모로 비날론 공장을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