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주노총 130주년 노동절 기념식

민주노총 제주지부가 1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제130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3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노동절은 12년 전인 2008년 1월 40명의 노동형제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냉동창고 화재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이천 화재 참사로 38명의 노동자가 숨진 가운데 열려 분위기가 숙연했다.

노동자들은 생명을 언제까지 내맡겨야 하는 지, 언제나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지 촛불혁명을 자임한 문재인 정권에 질문을 던졌다.

한국사회에서 노동자들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조차 하지 않는 노동권 후진국 사회에 살고 있다.  

전국민이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음에도 노동자들은 계급정당 하나 두지 못한 채 보수여야 정당의 적대적 공생 사회에서 자각적인 투표도 못하고 있는 것은 노동조합 조직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도입된 구조조정을 계기로 고용 불안과 비정규직 노동에 상시적으로 내몰려 있다.

노동절을 계기로 노동자들이 자각하고 조직된 힘으로 권리를 찾고 자신들을 위한 정당을 선택할 수 있을 때 나아진 삶을 살 수 있다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