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가짜뉴스까지 난무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스푸트니크가 모스크바 주재 조선 대사와 면담한 러시아 의원의 주장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CNN의 위중설 보도를 계기로 일부 언론은 뇌사 상태라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런던주재 조선 대사 출신인 태영호 씨는 28일 외신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걷지 못하거나 스스로 서지 못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보도가 주목된다.

스푸트니크는 26일 "러시아 의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사와 면담한 후 김 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 대사의 발표를 전했다.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일부 보도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있다거나 심지어 사망을 했을 것이라고 시사를 하는 조선 지도자의 건강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돌고 있다.

이 보도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심이 많은 공개된 공식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돌았다.

스푸트니크는 까즈베끄 따이싸예브 러시아 의원이 모스크바 주재 조선 대사관 면담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추측들은 확인할 수 없으며,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의원의 발언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국과 국내 보수진영에서 제기되는 건강 위중설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까즈베끄 의원은 "우리는 대사와 이 주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그러한 소문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평양 당국의 공식적인 성명서만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기에 나는 경솔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기 위해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인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번 주 초 한국의 언론인 데일리 NK(North Korea)는 4월 12일 조선 지도자가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의 할아버지 탄생일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소문이 났다. CNN은 익명의 미국 관료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믿을 만 하다고 한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전하면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번져나간 경위를 전했다.

적대국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경쟁적으로 보도했지만 대부분 네가티브성 보도가 주를 이뤘다.

매체는 이와 관련 "뉴욕포스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죽었다고 한 말은 "대단히 확실한 출처"라고 한 홍콩 위성텔레비전 부국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일본의 주간 슈간현다이는 이번 달 초 심장 스텐트 수술을 받을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식물 상태"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부풀려 확대보도해댄 각 국의 언론보도 행태를 꼬집었다.

이 매체는 이어 "조선은 이러한 추측들에 대해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으며, 조선의 국영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활동에 대해 계속 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휴식기를 이용해 간단한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본지는 앞서 김 위원장이 휴식기에 내친 김에 쉬어간다고 간단한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고 순조롭게 회북 중이라고 일각의 위중설, 뇌사설과는 거리가 멀다는 대북 소식통의 전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