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위중하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조선은 21일 현재까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평상시처럼 차분한 상황이다.

미국 언론 CNN이 시술후 위중한 상태에 있고 미국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한발 더나가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까지 내놓았다가 기사를 취소했다.

미국 언론들이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에 무게를 둔 보도를 쏟아내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관련된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혈맹국인 중국에서도 김 위원장이 위중한 상황은 아니다고 미국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전한 CNN의 보도는 국내 보수성향의 언론보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지는 이에 대해 혈관확장 시술을 받고 안정적으로 치료 회복 중이라고 전날 전했다.

70년 넘게 혈맹관계로 조선의 사정을 잘아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위중상황을 부인한 것은 일단 믿을 만한 소식이다.

청와대 역시 한 매체에 김 위원장이 지방에서 정상활동 중이라며 위중설을 부인했다. 

실제로 조선 매체들에서도 미 언론의 위중설이 나오기 직전에도 김 위원장에 대한 굳건한 지도를 엿볼 수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8일 "국가와 인민의 자주적존엄과 행복을 위하여 국가방위력강화의 길을 쉬임없이 이어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력적인 영도에 의하여 나라와 인민의 자주권과 안전, 평화는 굳건히 수호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22일에도 김 위원장이 공로자들에게 생일상을 전달하는 인민애 대한 애정을 보였다. 동정 관련 단신이지만 "함경북도 함흥시의 백살장수자가 은정어린 생일상을 받아 안았다"며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의 혜택 속에 함경남도 함흥시 해안구역 운성1동 76인민반 연형매할머니가 백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치료 중에도 인민을 챙기는 관심과 간단한 업무지시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백두혈통인 김 위원장의 친여동생 김여정의 부상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대북 전문가는 김여정의 지위와 관련 지난해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조중수교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김여정에 대해 어떻게 호칭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김여정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더이상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거론하기 곤란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