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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전 동부그룹(DB)회장 도우미 성폭행 징역 2년 6월 집유 4년
2020년 04월 17일 (금) 17:18:28 [조회수 : 525] 국동근 honamgdk@hanmail.net

가사도우미 성폭행과 비서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김준기 DB그룹(전 동부그룹) 전 회장이 17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는 이날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도우미와 여비서 성폭행 및 추행혐의로 구속된 김준기 전 DB회장이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되고 있다.<SBS 화면 캡처>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각 5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김 전 회장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하 사실이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또 2017년 2∼7월에는 비서를 성추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 전 회장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2017년 7월부터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며 귀국하지 않고 머물러 해외도피라는 여론의 비판이 거세졌다.

그러다가 경찰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올리자 2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23일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법은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17일 가사도우미 성폭행과 비서 상습추행 혐의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경찰이 작년 10월 김 전 회장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 체포, 연행하는 모습. 

그는 당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경찰에 체포된 뒤 언론에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결국 지난해 11월 가사 도우미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여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태로 재판에 회부됐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연인처럼 가까운 사이였고 성관계나 신체접촉도 동의한 것으로 믿었다"는 주장을 모두 인정하지 않고 혐의롤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데다 진료기록이나 녹취록 등 증거도 확보됐다고 밝혔다.

또 "그룹 총수의 지위에 있음에도 그 책무를 망각했다"며 "지시에 순종해야 했던 피해자들의 사정을 악용해 위력에 의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김 전 회장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과, 5개월 넘는 구속기간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을 사전에 예상한 듯 구치소에서 미리 트렁크에 사물을 담아와 법원에서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귀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집행유예가 선고되면 구치소로 돌아갔다가 밤 늦은 시각에 옷을 갈아입고 출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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