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유입 차단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국가방역체계를 풀지 않고 세계적으로 종식되기 전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역당국은 현재 500여명이 격리 관리 중인 인원이 밝혔다.

조선은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자 신속하게 국가적 대응조치에 나서 1월24일부터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 뒤 중앙과 지방에 지휘부를 구축하고 방역과 청결, 안내서 제작보급, 격리, 차단 등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현재까지 나오지 않는 등 고비를 넘기는 상황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전세계로 창궐하면서 긴장을 늦출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4월 3일까지 평양 주재 외국대사관의 입출입 금지와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대사관의 출입을 통제해왔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3일 국가비상방역사업총화회의가 최근 개최됐다며 "국가안전보위전, 인민보위전에서 발휘되는 긍정적인 소행자료들이 통보, 평가되고 방역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하는 일부 부정적인 현상들이 강하게 총화됐다"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가 두달 넘게 이어지면서 이완될 수 있는 분위기를 지적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도록 한 것이다.

매체들은 방역사업 총화회의에서 세계적으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일치로 전염병 방역 사업을 강화할 데 대해 특별히 강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사업, 위생선전 활동을 진공적으로 끈기 있게 벌여 방역사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계속 고조시키는 문제, 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지휘에 절대 복종하고 포치한 사항들을 신속·정확히 집행하는 강한 규율을 보다 엄격히 세울 데 대한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토의됐다"고 전했다.

조선은 하늘·바다·땅길을 전면 통제하고 입국자와 그 접촉자를 최장 40일 격리한 데 이어 통관 현장의 방역, 강·하천의 수질검사와 오수 정화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문에서 비상방역을 3, 4월 위생월간 사업과 결부해 진행 중이라면서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 지휘 아래 국가비상방역정보체계를 시급히 개발·도입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비상방역정보체계는 국가·지역별 전염병 발생·전파 상황과 국내 방역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집계·관리하면서, 상황별 경보와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 지시를 각 기관에 전달하고 그 집행 실적을 다시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평양시, 자강도, 남포시 등 각 행정구역에서는 지역 내 위생방역소들의 정보망 가입하도록 했다.

조선은 전국적인 격리 인원이 500여명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전국적 격리 인원이 2280여명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일주일 사이 격리해제가 1780명 정도 이뤄진 셈이다.

매체들에 따르면 평안북도, 황해남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남도, 개성시에서는 이제 격리자가 없으며, 격리해제자의 의학적 감시와 최종 해제 사업도 방역 규정에 따라 진행 중이다.

앞서 격리관리 해제 관련 소식은 평안남북도 4300여명(3월 20일 보도), 강원도 1430여명(3월 20일 보도), 자강도 2630여명(3월 8일 보도) 등이 전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