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수요일에 있을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 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투표율이 최대 관건인데 내일 나올 주민투표 가처분 신청 결과도 주목된다.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저소득층 학생들의 급식비 신청 환경을 바꾸는 법안은 해결하지 않은 채 천문학적 세금을 투입하는 일에만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급식비 신청과정에서 받을지 모르는 마음의 상처를 막기 위해 보호자가 학교가 아닌 주민센터에서 교육비를 신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법안 처리는) 직무유기하면서도 몇 조원 예산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해결하려는 것은 본말전도이자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오시장이 말한 법 개정안은 유상급식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이미 무상급식에 대해 국민적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대선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시민들을 압박하더니 이제는 괜한 법까지 들먹이면서 핑계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무상급식은 무상교육에 들어가는 개념이라며 "오 시장 말대로라면 부자아이들에게 등록금을 왜 안받느냐"고 일침을 놨다.

이런 가운데 서울행정법원은 내일 민주당 측이 제기한 주민투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