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N번방 사건의 조주빈을 26일에 이어 27일 이틀째 소환해 9시간 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조주빈 일당에게 범죄단체 구성죄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주빈의 구체적인 범행 과정은 물론 성장배경과 범행 전 생활까지 폭넓게 조사하고 있다. 조주빈은 구속 후 진술태도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은 지난 25일 송치되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얘기해 뻔뻔함에 인면수심을 드러냈다. 특히 손석희, 김훈, 윤장현 등 유명인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검찰 조사에선 '박사방' 운영과 여성들에 대한 성착취 등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박사방 구성원들에 대한 공범 수사도 진행하면서 이들 모두에게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범죄단체 조직죄가 성립한다면 N번방 구성원들에게 지위 고하를 묻지 않고 조주빈 등 운영자와 유사한 높은 형량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씨의 범죄 수익도 집중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조씨가 활용한 암호화폐 등 범죄 수익을 몰수추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검찰은 다만 이번 주말엔 조씨를 소환하지 않고 기록 검토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송치한 수사기록만 만 이천쪽에 이르고 적용된 혐의가 12가지에 달하는 만큼 조주빈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최대 20일까지 수사가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