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수백억대 은행 잔고 증명 위조 진정사건에 검찰이 관련자를 최근 소환하는 등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은 18일 윤 총장의 장모 최모 씨를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해당 사건 공소시효가 2주 가량 남겨두고 있어 그 전에 소환, 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최근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진정인 등을 불러 관련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장모 최 모씨와 동업자 사이인 안(安)모 씨가 지난 2013년 350억원 규모의 가짜 은행잔고 증명서를 이용해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땅 부동산 투자 자금을 모으는데 사용했다는 게 요지다.

안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안 씨를 상대로 한 재판에서 2016년 사기 혐의 재판에서 가짜 잔고증명으로 돈을 빌렸다는 것이다.

윤 총장 장모는 당시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조 사실을 증언해 안 씨는 1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안 씨에게 사기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사기성이 농후했던 것으로 보이는 곳에 덤벼들었다가 손해를 보자 안 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손해를 만회하지 못하자 최씨를 걸고 든 것이다.

최 씨가 잔고증명을 가짜(?)로 해줬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범죄의 구성요건인 최 씨가 안 씨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공모했는 지, 이득을 챙겼는 지 여부가 중요하지만 이와는 거리가 멀다.  

최 씨는 오히려 피해자가 투기에 참여했다가 떼인 돈을 찾기 위해 낸 재판에서 안 씨의 범죄를 규명해주고 피해자가 낸 재판에서 결정적 도움인 증언을 해준 것이 팩트다.

특히 이 사건을 재조명시킨 MBC의 스트레이트 프로그램은 내용의 상당부분이 악의적 편집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방송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잘 아는 법조계나 언론계를 중심으로 윤 총장이 당시 박근혜 정권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 사건으로 한직으로 내몰려 좌천된 상황이다.

검찰 내부 사정에 밝은 전직 검찰 출신 인사는 "검찰 동일체라는 논리 외에는 달리 방송의 주장을 설명할 길이 없다"며 "당시 윤석열 검사의 가족 문제가 팩트였다면 윤 검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겠느냐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검찰내 이성윤 파 같은 정권 충성파 등이 있는 현실에서 보듯 검찰내 파벌이 얼마나 심각한 지도 모르는 법조 문외한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촌평이다. 

선거를 앞두고 상황에서 선거범죄 수사에 총력해야 할 때 논점을 흐려놓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지난 1월 고발장을 접수받고 2월초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건 수사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검찰청은 해당 사건 수사에 대해 보고받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