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개석상에 처음 나온 이만희 신천지교회총회장은 베일에 쌓였던 인물인 만큼 큰 주목을 끌었다.

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두차례 엎드려 큰 절을 하며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사죄의 절을 했다.
절을 하는 과정에서 이 총회장은 손목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금장 시계를 찬 모습이 포착됐다.

시계에는 봉황 무늬가 새겨져 있고 박근혜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 내내 국민에게 사죄하고 면목이 없다고 하면서 정부에 감사한다. 인적, 물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불편한 질문이 나올 때는 짜증스런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자신이 영생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조용히 합시다. 우리는 성인입니다"라고 한 뒤 일어나 연수원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외신의 관심도 높았다. 로이터 통신은 시계에 관심을 보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리를 언급했다.

로이터는 박 전 대통령이 부패와 권력 남용 등 위법행위로 2017년 탄핵당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시계가 검색어에 오르자 "사죄를 했지만 차고 있던 시계 때문에 더 큰 공분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이 총회장이 한국 전쟁 때 참전했던 공로로 받은 것이고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 측은 위조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던 이건용 미래통합당 조직국 조직팀장은 페이스북에서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며 봉황마크와 박 전 대통령 서명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당초 공지된 기자회견 시간인 오후 3시 보다 15분 늦게 모습을 드러낸 이 총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생기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 최선을 다하여 정부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