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 체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시장의 발언 배경에 대해 수도 서울의 방역망이 뚫린데 대해 정부와 서울시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돌파구로 정치적 행위에 나선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만희 신천지교 총회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로 즉각 문제해결에 나서십시오"라는 제목을 달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서울시는 이미 예고한 대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등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께 요청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진원지의 책임자 이만희 총회장을 체포하는 것이 지금 검찰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주창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서울의 한 지역을 방문하면서 문 대통령이 이번 우한폐렴 사태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고 박근혜 정권 때에 비하면 잘 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은 우한 폐렴이 작년 말부터 중국 우한에서 나왔는데 거기서 배운 것은 없었나, 그 시간 동안 학습하지 놀았나 하는 조롱을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며 초기 대응 실패로 지역 사회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자신들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첫 사망자가 전날 나왔음에도 발표를 미루고 짜파구리 파안대소하며 시간을 보냈고 박 시장은 서울의 중심인 종로구가 뚫리는데 아무 손을 쓰지 않았다. 현재는 25개구 대부분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예방적 방역에 실패하고 사후적 정치성 발언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셈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