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1 월 11:14
> 뉴스 > 국제
     
미 CIA, 스위스 암호장비 통해 각국 정부 기밀 취득 ,,,한국 일본도 대상 포함 확인돼
2020년 02월 13일 (목) 13:41:07 [조회수 : 1612] 윤태균 taegyun@news-plus.co.kr

2차대전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암호장비 회사를 통해 독일 정보기관과 세계 각국의 기밀정보를 손쉽게 빼내왔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폭로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수사당국은 암호장비를 팔아온 스위스 업체가 미국 CIA 소유였다는 WP의 폭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WP에 따르면 WP는 독일의 방송사 ZDF와 공동으로 기밀문서인 CIA 작전자료를 입수해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자료는 CIA 내부 기관인 정보연구센터가 2004년 완성한 96쪽짜리 작전 문건과 독일 정보당국에서 2008년 편집한 구술사로 돼있다.

◇ 미 CIA, 서독 BND가 스위스 암호장비업체 크립토AG 통해 각국 정부기밀 취득 = 이에 따르면 2차 대전 이후 각국에 암호장비를 제작,판매 분야에서 독보적인 '크립토AG'가 사실은 CIA가 당시 서독 정보기관 BND와 긴밀한 협조 아래 소유한 회사로 드러났다.

   
 

크립토는 2차대전 당시 미군과 첫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암호장비를 공급했고 각국은 이 암호장비를 통해 첩보요원 및 외교관, 군과 연락을 유지해왔다.

WP는 "CIA와 BND는 미리 프로그램 조작을 해두고 이 장비를 통해 오가는 각국의 기밀정보를 쉽게 해독해 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앉은 자리에서 수백만달러의 장비판매 대금을 벌고 기밀도 취득하는 일석이조를 누린 셈이다.

◇암호장비 고객 120개국, 한국은 10위권 우수고객 = 크립토AG의 장비는 120여개국에 판매됐고 확인된 곳만 62개국에 달했다.

여기에는 한국과 일본도 포함됐다. 적대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물론 오랜 반미국가인 이란과 미국의 오랜 우방 사우디아라비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도 고객 리스트에 포함됐다.

분쟁국가들은 크립토의 우수 고객리스트에 올랐다. 특히 한국은 우수고객 리스트 10위권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회사의 가장 큰 고객이었으며 이란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이라크, 리비아, 요르단에 이어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WP는 "입수 문건에 미국과 동맹국이 다른 나라들을 오랫동안 이용해 장비 판매대금으로 돈도 받고 기밀도 빼낸 내역이 들어있으며 자칫 작전을 망치게 할 뻔한 내부갈등도 들어있다"고 전했다.

이 장비를 통해 1979년 이란에서 발생한 미국인 인질 사태 당시 CIA는 이란의 이슬람율법학자들을 모니터할 수 있었으며 포클랜드 전쟁 당시엔 아르헨티나군의 정보를 영국으로 넘겨주는 것이 가능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재자들의 암살 과정과 1986년 리비아 당국자들이 서독의 베를린 나이트클럽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후 자축하는 과정도 고스란히 들었다.

◇ 미 CIA '세기의 첩보작전' 평가 = 이 작전에는 애초 '유의어사전'이라는 뜻의 'Thesaurus'라는 암호명이 붙었다가 나중에 '루비콘'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WP는 CIA 역사상 가장 대담한 작전이라며 CIA 작전사에도 "세기의 첩보 쿠데타"라는 표현이 등장한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이 정보전의 주요 타킷인 구소련과 중국은 이 업체가 서방과 연계된 것을 의심해 크립토 장비를 절대 이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CIA는 다른 나라들이 구소련 및 러시아와 연락하는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상당량의 정보를 취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분석했다.

1990년대 초에 들어서자 BND는 발각의 위험이 너무 크다고 보고 작전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CIA는 독일이 갖고 있던 지분을 사들여 계속 작전을 이어가다가 2018년에서야 물러섰다.

그즈음부터 국제 보안시장에서 온라인 암호기술의 확산과 맞물려 크립토AG의 위상이 떨어졌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대해 CIA와 BND가 노코멘트로 문건의 진위에 대해 반박도 하지 않고 있다.

◇ 스위스 당국 수사 착수, 수사전망 쉽지 않을 듯 = 의혹이 제기되자 스위스 당국은 크립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롤리나 보렌 스위스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AP 통신 인터뷰에서 "크립토에 대한 사안을 지난해 11월 5일 내각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보렌 대변인은 이어 지난 1월 15일 해당 사안을 검토하기 위해 전직 대법원 판사를 임명하고 6월까지 보고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은 19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의 맥락에서 (과거의 사건을) 재구성하고 해석하는 것은 어렵다"고 수사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독일의 정보 전문가 에리히 슈미트-엔봄은 크립토에 대한 서방 첩보 기관의 개입 의혹은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AP에 말했다.

엔봄은 그 예로 1992년 크립토 직원이 이란에서 체포돼 수개월 동안 수감됐는데, 그의 몸값으로 100만 달러를 지불한 측이 서독의 정보기관인 BND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BND가 1993년 정치적으로 민감한 작전에서 손을 떼게 한 이유가 됐다고 슈미트-엔봄은 설명했다.

슈미트-엔봄은 또 BND의 경우 크립토의 암호 장비 판매 수익을 현장 운영에 사용했지만, CIA는 경쟁 업체를 매수하고 크립토 지분을 매입하는 데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위스 당국이 크립토의 본질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 "믿을 수 없다" "그들은 두 눈을 감았다"고 말하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편 크립토는 2018년 다른 기업에 매각됐지만 현재도 10여 개 국가에서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균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플러스(http://www.news-pl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christoph christop

What is it - V7BOM

X-Net - анонимная

윤미향은 위안부 할머니 이용해 사

윤미향은 위안부 할머니 이용해 사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윤리강령
서울 서초구 효령로 77길 34 현대골든텔, 14층 05호 | Tel 02-922-4011 | Fax 02-3274-0964
등록번호 서울아 01179 | 등록날짜 2010년 3월 23일 | 발행인 이철원 | 편집인 : 권혁철 | 청소년보호 책임자 이철원
Copyright 2010 뉴스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news-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