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및 전자결제 체계에 대해 새로운 규제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FCEN)이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돈이 어디로 가는지, 자금 세탁에 쓰이지 않는지 사법당국이 볼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명확히 하고자 새 규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규제안 추진은 FCEN은 자금 세탁, 금융 범죄, 테러 자금 지원 등을 감시·단속하기 위해서인 것이란 관측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관련 자신이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이 CBDC 발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언젠가는"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세계의 모든 주요 중앙은행이 현재 디지털 화폐를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여기에서 앞장서는 것이 연준의 책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처음으로 중앙은행 차원에서 가상화폐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우루과이, 바하마, 캄보디아 등 일부 국가도 소액 결제에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를 쓰는 방식을 시험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