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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탈출한 알쿠눈 비키니 사진, 반응 엇갈려
2020년 02월 08일 (토) 10:33:32 [조회수 : 858] 윤태균 taegyun@news-plus.co.kr

남성 가족들의 학대와 억압을 견딜 수 없다며 캐나다로 망명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19)이 자신의 트위터에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올려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니캅(눈만 드러내고 온몸을 검은 통옷으로 가린 이슬람 여성의 복식) 사진과 비키니를 입은 모습의 사진 2장을 나란히 게시했다.

알쿠눈은 옷을 벗은 것을 자유라고 상징했다. 그는 "내 삶의 가장 큰 변화다. 강제로 검은 옷을 입고 남성의 통제를 받다가 자유로운 여자가 됐다"고 말했다.

알쿠눈은 사우디를 떠난 지 1년이 된 지난달 6일엔 트위터에 "내가 자유로워진 지 꼭 1년이 됐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나는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언제나 희망은 있다"는 글을 썼다.

알쿠눈은 여성 억압적인 관습을 피한다며 호주 망명을 결심하고 지난해 1월 6일 쿠웨이트를 거쳐 방콕에 도착했다. 이후 가족의 신고를 받은 사우디 당국의 추적으로 그는 여권을 압수당하고 방콕 공항 내 호텔에 억류됐다.

태국 당국이 사우디로 강제송환하려 하자 그는 가구로 호텔 방문을 막은 채 트위터로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했고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엔난민기구(UNHCR)가 그의 신병을 인도해 강제 송환 위기를 넘겼다.

나흘 뒤인 1월 10일 캐나다 정부가 알쿠눈을 난민으로 인정해 망명을 받아들였다.

알쿠눈의 비키니 사진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당신은 믿을 수 없이 용감한 행동을 했다'는 격려와 '몸을 드러내는 것이 자유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남자들은 성욕을 느낄 것'이라는 반응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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