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새해는 우리에게 새로운 계획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2020년 그 시작을 소중한 우리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기에 매우 기쁜 마음입니다"

한진그룹의 주력 사업인 대한항공이 창립 50돌을 맞았던 2019년을 넘어 2020년 새해를 맞아 뜻깊은 한 해로 만들자며 화합과 단결의 의지를 다졌다.

경영권을 놓고 지난해 말 가족간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한진그룹에 격랑이 예고됐지만 신속하게 갈등을 수습하면서 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고(故) 조중훈 회장이 '수송보국'으로 창업한 한진그룹은 지난해 타계한 고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을 세계적 항공사로 반석 위에 올려놓은 가운데 대를 이어 그룹을 이어받은 조원태 회장이 올해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선에 선 2020년 벽두에 터진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를 직접 찾은 것도 세계적인 어려운 경제환경 등 어떤 난관도 직접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의 일환이다.

이는 오너 일가에서 후계자로 경영수업을 받으며 성장한 조원태 회장의 행보도 선친들의 솔선하는 리더십을 배우며 성장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회장은 다시 한 번 대한항공을 도약의 한 해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안으로 올 한 해 다져야 할 과제로 총수 일가의 화목과 단합을 통해 미래를 향한 날개짓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정기주주총회의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주총회일은 오는 3월  말경으로 정해졌다.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에 안정감이 평가받아 안정적인 재신임을 이끌어 낼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리더십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다.

지난해 한진그룹의 3대 회장으로 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전 계열사가 그룹의 안정과 미래성장 동력 발굴,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기업으로서 직원, 공급업체, 지역사회, 국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첨단 물류시스템 구축, 글로벌 역량 확보, 친환경 물류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조원태 회장은 "소비자중심경영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최상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계속 전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한진그룹의 역사를 잠시 살펴본다. 한진그룹은 1945년 11월 ‘한민족(韓民族)의 전진(前進)’이라는 의미를 담은 ‘한진상사’ 창업으로 역사를 시작했다.

‘한진(韓進)’이라는 의미에는 사업을 통해 우리 민족을 잘 살게 하겠다는 故 조중훈 선대회장의 신념이 담겨 있다.

한진그룹은 1967년 2월에는 해운업 진출 기반을 위해 대진해운을 세웠고, 1968년 2월에는 한국공항, 이듬해인 1969년에는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을 설립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외국 항공사들이 닮고 싶어하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났으며, ㈜한진, 진에어 등 계열사는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물류 산업의 선두 주자로 성장했다.

한진은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이웃과 함께 호흡하며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중심경영을 도입하여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 조원태 회장은 신년 인사에서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성실히 수행했던 다양한 50주년 사업과 행사들, 대한민국 최초로 우리가 주관한 IATA 연차총회, 그리고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과 크고 작은 변화들이 우리에게 있었다"고 돌아보면서 "이제 반세기를 넘어, 더 먼곳을 향해 도약을 준비하는 대한항공의 한 페이지를 우리 모두가  훌륭하게 장식했던 한해였다"고 구성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조원태 회장은 소통하는 리더십도 선보였다. 그는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대한항공 100년을 향한 원년이 되는 올해, 저는 임직원 여러분들과 우리가 바라고, 함께 만들어가야 할 대한항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임직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대한항공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대한항공의 어떤 내일을 만들고 싶으신가요?"라고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은 새해에 맞게 눈에 비유해 소통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소복이 쌓여 있는 눈길을 걸어보신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 누구도 밟지 않은 흰눈 위를 걸어가며, 걷는 걸음 마다 첫 발자국으로 남겨지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본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첫 걸음을 떼려는 우리 앞에 아직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흰눈이 쌓여있다고"라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 역력했다.

우리가 이제부터 걷는 걸음은 흰눈 위에 남겨진 첫 발자국 처럼 각각의 걸음 마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역사에 새겨질 의미있는 발자국들이 되어 우리를 기쁘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그 길을 걷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때로는 눈길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동료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서로 일으켜주고 부축해주면서 우리 그렇게 함께 새 미래를 향해 걸어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눈길을 걸을 때 어딘가를 보지 않고 마냥 걷기만 하다 돌이켜보면 뒤죽박죽 남겨져 있는 발자국들을 보게 된다"며 "하지만 어딘가에 목표물을 두고 그곳을 향해 걸어 나가면 반듯한 발자국이 남게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 대한항공’이란 푯대를 바라보면서 함께 걸어가자고.

그는 현장 경영을 위해 곳곳을 둘러보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직원들의 열정,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한해 여러 현장을 돌아보고, 우리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 누구보다 성실히 하루를 준비하는 바로 여러분들의 모습이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안전을 위해, 더욱 세심하고 사려 깊은 서비스를 위해 봤던 부분을 또 다시 들여다 보고, 이미 숙지한 매뉴얼을 두번, 세번 재확인하는 여러분의 모습"이라며 "그래도 모자란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며, 안전한 비행과 고객 맞을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그 모습 속에서 저는 대한항공의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항공산업으로 발전 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