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중국 우한행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조 회장은 30일 오후 8시4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우한행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하며 몸소 험한 일에 나서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이날 우한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중인 한국인 375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파견했다.

이 비행기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태호 외교통상부 2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탑승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한 전세기는 우한에 발이 묶인 교민을 태우고 31일 오전 6시30분 김포공항으로 귀환시킬 예정이다.

이날 전세기에는 손수 객실 승무원에 지원한 노동조합 간부들과 조원태 회장이 함께 탑승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전세기 탑승 전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가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국가의 부름에 뭐든지 응하겠다고 복지부 장관과 (외교부 제2)차관에게도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뭐든지 하겠다"며 각오를 밝히고 "승무원들도 똑같이 위험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직원들 자가격리를 위한 휴가나 근무 중 감염자에 대한 보상 등 요구에 대해서도 "다 준비해놨다"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준 것이다.

조 회장은 또 이번 감염병으로 인해 항공업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민감한 부분"이라며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데 섣불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상황을 보면서 진정되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