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남자로 영입한 인재영입 2호 원종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검증이 이벤트만 노린 채 부실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기사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미투 피해자 주장보니 '몸평, 가스라이팅, 여혐' ... )

원씨를 영입 책임자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이벤트 쇼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만약 (폭로한) 이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씨는 여성을 성 노리개로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원씨 영입을 철회하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원씨의 대학 동문이 남긴 글도 의미심장하다. 원 씨와 대학 동문 인 중앙일보 남궁민 기자는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번 일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듯한 글을 전체공개로 올렸다. 현재 이 글 및 계정은 볼 수 없는 상태다.

남 기자는 "원종건씨 미투가 드디어 나왔다. 그 얘기들을 처음 들은게 2015년이다. 대단한 비밀도 아니고, 본인이 언행을 조심하지도 않았다. '알만한 사람'만 아는 정도도 아니었고. 부쩍 평판관리에 들어갔다는 얘기 들어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영입 발표 보고 놀랐다. 무슨 용기로? 당이나 본인이나. 들어보니 정말 모르고 있더라. 한껏 해이해져있으니 두세명만 붙잡고 물어봐도 알 얘기를 알아보지도 않고 데려다가 간판으로 썼다. 당이 지지자들을 바보 만든 셈이다. 고작 한 일이라고는 네이버 연관검색어에서 '미투'를 지운 일이 전부. 당장은 아니라고 발 빼겠지만, 기자들만 바빠지게 생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