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국 1위로 나타나며 5년 연속 대일 무역적자가가 한국 무역 적자 1위자리를 지켰다.

우리의 최대 석유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무역적자국 2위였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191억 63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무역대상국 중 가장 큰 적자 규모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181억 1300만달러)가 2위, 호주(127억 1600만달러) 3위, 카타르(126억 8300만달러) 4위, 독일(112억 5100만달러) 5위 순이었다.

한국이 적자를 낸 국가는 대부분 자원부국이거나 부품소재강국이었다.

일본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의 무역적자국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적자규모는 2003년 190억 3700만달러 이후 16년 만에 최저로 줄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지난해 대일 수입액은 475억 7500만달러로 전년(2018년)의 546억 400만달러보다 12.9% 감소했다. 한국의 전체 수입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에서 9.5%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일 수출액은 305억 2900만달러에서 284억 1200만달러로 6.9% 줄었다.

지난해 한국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전체 수출에서 일본의 비중은 5.0%에서 5.2%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줄어든 요인 중 하나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이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 판결과 관련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를 받도록 하는 수출규제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