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비서관에 대해 검찰 수사팀이 올린 '기소 의견 보고서'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결재를 미루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팀이 밤늦게까지 수사보고서를 올렸지만 결재하지 않으면서 수사팀과 대치가 밤늦게까지 이어졌고 이 지검장은 끝내 밤늦게 결재하지 않은 채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 전 장관 비리수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오후 이 지검장에게 최 비서관에 대한 기소 방침을 보고했다. 수사팀은 이에 앞서 최 비서관의 기소 방침을 이 지검장에게 한 차례 보고했지만 이 지검장은 "기록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결재를 미뤄왔다.

이날 보고는 수사팀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고형곤 부장검사가 직접 이 지검장에게 대면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이 보고받고도 집무실에 틀어박혀 결재해주지 않자, 수사팀 검사들도 전원 퇴근하지 않고 결재가 나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지검장은 끝내 최 비서관 기소 여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밤 10시쯤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보고 이후 일주일 가량 결재가 미뤄지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23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이뤄질 때까지 결재를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기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물은 것으로 알려져 사상 검증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