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3 목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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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부장검사 “임은정 폭로, 조직 욕보이려 의도적 상황 왜곡”
2020년 01월 14일 (화) 20:10:20 [조회수 : 541] 이재원 kj4787@hanmail.net

정유미(48·사법연수원 30기)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임은정(46·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의 최근 폭로 행보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가했다.

정 검사는 임은정 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임 검사가 검찰 상부를 비판해오다 최근에는 검찰 인사거래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하는 기고문을 게재하는 등 친 정부적 형보를 보여온데 대해 검찰의 중립에서 궤도를 벗어난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정 부장검사는 14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유학과 부산지검 여조부장 자리 제안에 대한 너의 정동칼럼 발언은 네가 뭐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 보이려고 의도적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5일 한 신문 칼럼을 통해 “검찰총장 특사를 자처한 검찰간부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고, 해외연수를 느닷없이 권했다”고 폭로했었다.

임 부장검사는 또 전날(13일)에는 이프로스에 “공직기강을 바로세워야 할 법무검찰과 검사들이 고위 검찰 간부들의 최근 인사거래 제안 사실을 폭로한 제 공개칼럼에도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부장검사가 거래라고 폭로한 자리에 함께 동석했던 정 부장검사는 “나는 물론이고 윤대진 검사장도 너를 외국으로 유배 보내고 싶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 기억엔 거기서 아무도 너에게 진지하게 어떤 자리를 제안하거나 약속한 일이 없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또 “중앙지검 1차장은 검찰 인사를 하는 자리도 아니고, 인사동 회동 당시엔 다음 검찰국장이 누군지 정해지지도 않았던 때”라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비판한 글에 대해서도 정 부장검사는 반박했다. 그는 “검찰의 인사는 기본적으로 기준이 있고, 이 안에서 재량이 있다. 그럼에도 부당한 인사가 존재해 왔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대체로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우리가 인사판을 전면 갈아엎어야 한다고 들고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장검사는 또 “정권에 충성하는 검사, 반대로 정권에 저항하는 검사, 범죄피해를 당한 검사, 페이스북에 수천의 팔로워를 거느린 검사 등을 구성원이 동의할 수 있는 인사기준으로 삼을 수 있겠냐”며 임 부장검사를 겨냥하는 말을 쏟아냈다. 그는 “침묵하는 다수 동료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외부에 피력하며 조직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내용이 진실되고 구성원 다수가 동의할 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 글에 직접 반박했다. 임 부장검사는 “인사동에 정 부장님도 있었다. 윤차장(윤대진 검사장)님은 저와 초면이라 언니와 같이 왔다. 차장님이 ‘미투’ 때문에 저 승진 못 시켰다고 거짓말할 때, 당황해서 언니를 쳐다봤었다”고 주장했다.

또 “건망증이 다소 있는 언니가 남 일을 얼마나 기억할까 궁금했었다” “차장님이 총장님 사자를 자처하기도 했고, 인사영향력이 있었잖나”라고도 했다.

이에 검찰 구성원들은 “임은정 부장님 일선에 있는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신다면, 언론에 보다 신중하게 글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꼬집는 글이 이어졌다. 

검찰 구성원들은 이 댓글을 복사해서 번호를 붙여 가며 ‘댓글 릴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임 부장검사를 향한 검찰 구성원들의 댓글은 이날 중 100개를 돌파했다.

검찰 사상 전례없는 댓글 릴레이는 현 검찰 인사 논란과 함께 맞물려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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