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은 법무부의 검찰 인사 발표 후 인사교체된 참모들을 만나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할 일은 계속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주의자이자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강직함이 몸에 밴 윤 총장이 정권의 의도가 엿보이는 검찰 인사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란 관측이다.

청와대는 전날 윤 총장의 핵심 측근인 한동훈 반부패수사부장 등 대검 검사장급 이상 8명을 지방 등으로 사실상 좌천시킨 상태에서다.

윤 총장은 실망한 기색은 내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권 당시 국정원 댓글수사팀장으로 소신 수사 중 좌천되는 등 권력에 의해 두차례나 좌천된 경험이 있어 이번 인사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