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공들여온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면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그룹 내 위상이 커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한화케미털을 합병해 지난 2일 출범했다. 한화솔루션은 세종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등 정관변경 건과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을 통과시켰다.

신규 사명인 한화솔루션은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응력을 높이고 사업영역을 통합, 확대해 솔루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란 관측이다.

새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은 복수의 회사가 합쳐진 만큼 각자대표 책임경영단위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큐셀 부문 김희철 대표이사와 첨단소재 부문 류두형 대표이사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케미칼 이구영 대표이사, 큐셀 김희철 대표, 첨단소재 류두형 대표 등 3개 부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 소재까지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에서 핵심 직책을 맡아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각 부문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관 부사장의 그룹내 역할도 커지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은 지난 12월 27일 그룹의 모기업인 한화(주)의 전략부문장도 맡는다고 한화 측은 밝혔다.

재계에서는 3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김승연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한화그룹은 한화큐셀과 첨단소재를 합병한데 이어 이번에 한화솔루션을 출범시킨 것도 경영승계의 일환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