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12.16 부동산 대책으로 2주 만에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32주만에 소폭 감소했다.

경기도 과천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동시에 풍선 효과도 나타났다. 강북 일부 지역에서는 갭 메우기로 오름폭이 커졌고 전세시장 불안도 이어졌다.

지난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8%상승해 전주(0.10%)보다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강남구(0.11%→0.09%), 송파구(0.15%→0.07%), 강동구(0.07%→0.06%), 서초구(0.06% → 0.04%) 등 강남 4구는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정부의 15억원 이상 대출 제한 조치로 대출이 불가능해지자 수요가 끊기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대치동 은마, 잠실주공 5단지 등 고가 재건축 아파트의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
마용성으로 불리는 강북의 마포구(0.11%→0.10%), 용산구(0.09%→0.08%), 성동구(0.07%→0.07%)도 상승세가 약화됐다.

경기도 과천은 -0.02%로 감소했다. 과천은 지난해 내내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곳이다. 아파트값 하락은 지난해 5월 20일 이후 32주만이다.

부동산114닷컴 조사에서도 12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5%로 전주(0.23%) 보다 0.0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12.16 대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는 "역대 최고수준의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 조사 등으로 매매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했다.

다만 아직가지 호가를 고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집주인들이 대부분이어서 가격 오름세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풍선 효과와 갭 메우기로 강북의 일부 지역과 경기도 서울 인근 지역은 상승폭이 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북구 0.09%, 동대문구 0.07%로 상승장을 이어갔다. 경기도는 평균 매매가 변동률이 전주 0.18%에서 0.17%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수원 영통구(0.81%), 용인 수지구(0.79%), 광명시(0.47%), 구리시(0.45%)는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오르며 불안정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주(0.23%)보다 상승 폭은 줄어들었지만 겨울방학 이사 철을 맞아 양천구(0.56%→0.61%)와 강남구(0.52%→0.49%)는 상승폭이 컸다.